[팩트맨]‘독도 세리머니’ 지금 한다면?…바뀐 올림픽 허용기준

2021-07-29 5



그간 올림픽에선 정치와 스포츠 분리 원칙에 따라서 정치적 의사 표현 금지해 왔는데요.

이달 초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선수들의 표현의 자유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정치 사회적 의사표현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팩트맨이 짚어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박종우 선수,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이긴 뒤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했었죠.



대표팀 2경기 출장 정지와 400만 원이 넘는 벌금 징계를 받았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같은 행동 했다면 괜찮을까요?

여전히 제재 대상입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 선수의 SNS 등에선 정치사회적 견해 밝히는 걸 허용했지만, 경기 중이거나 시상식에선 금지하기 때문이죠.

[커스티 코벤트리 / IOC 선수위원장 (지난 4월)]
"IOC가 면담한 선수들 대다수가 (경기 중이나 시상대에서는) 정치사회적 표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기장 안이라고 무조건 금지되는 건 아니고, 경기 시작 전인지 후인지가 중요합니다.

지난 21일 여자 축구 영국과 칠레팀 경기입니다.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뜻으로 경기장에서 '무릎꿇기'를 했는데요.

시작 휘슬을 불기 전이라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지난 21일)]
"허용되는 행위입니다.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 아닙니다."

그런데 나흘 뒤 기계체조에 출전한 코스타리카 선수, 경기 중에 똑같이 무릎꿇기 동작을 했지만 제재 논의는 없는데요.



왜 그럴까요?

기계체조 연기 동작에 녹인 예술적 표현이라 문제 삼지 않는 겁니다.

하지만 경기 전후를 막론하고 상대 선수나 국가를 비판하는 건 금지되는데요.

지구인의 우정과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해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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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